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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유목민이 선택한 발레 – 다른 취미랑 비교해봤습니다성인 발레 입문 2025. 3. 29. 17:27
운동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질문 중 하나는 “어떤 운동이 나한테 맞을까?”라는 것입니다.
특히 운동신경이 없다고 스스로 느끼는 사람들은 뭘 해도 민망하고, 시작하기 전부터 포기하게 되죠.
태리나는 어릴 때부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다양한 운동들을 접해 보았는데요,
헬스, 요가, 필라테스, 줌바 등 많은 운동을 했지만 항상 1년을 채 넘기지 못하는 운동 유목민이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떠올라서 시작하게 된 ‘성인 발레’가 생각보다 잘 맞았고, 다른 운동들보다 훨씬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습니다.
포인, 발레 슈즈, 워머 이 글에서는 실제로 여러 가지 운동을 체험해 보면서 느낀 장단점과, 왜 결국 발레에 정착하게 되었는지를 비교하며 솔직하게 공유해보려 합니다.
✅ 필라테스 vs 발레 – 코어는 비슷한데 분위기가 다르다
운동신경이 없는 사람이 가장 먼저 시도해보는 운동 중 하나가 필라테스죠.
기구 없이도 할 수 있고, 선생님이 자세를 교정해 주니 따라가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도 필라테스를 1년 넘게, 좋은 기회로 교육자 과정까지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나치게 ‘정적’이라는 점이 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가만히 누워 코어에 집중하는 방식은 내 성격엔 맞지 않았고 역동적으로 운동하는 날에는 저의 신체적 단점이 더 부각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근육이 발달된 체형이기 때문에 아주 튼실한 허벅지를 가지고 있는데요, 특히 앞벅지가 많이 발달되어 있어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동작을 할 때 괜스레 하기 싫기도 했습니다.
또 몸의 작은 근육을 느끼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은 운동치라면, 이 느낌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발레는 음악과 함께 리듬을 타면서 몸을 움직입니다.
움직임이 연속적이고, 동작의 형태를 눈으로 보며 따라 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기도 하죠.
똑같이 중심을 잡고 코어를 쓰는 운동인데, 발레는 조금 더 ‘내가 뭔가 하고 있다’는 성취감이 빠르게 온답니다.
물론 필라테스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 유목민에겐 재미와 몰입이 먼저라는 점 유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 요가 vs 발레 – 유연성을 키우는 두 가지 방식
요가는 정신적 안정과 유연성 향상에 좋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한동안 유행처럼 번졌던 ‘힐링 요가’, ‘빈야사 요가’ 클래스도 들어봤는데요.
그러나 막상 해보면 요가는 혼자 고요히 움직이는 명상에 가깝습니다.
숨을 참고, 천천히 내쉬고, 몸을 길게 늘이면서 자신의 호흡과 싸우는 시간이 됩니다.
운동신경이 없는 사람에게 이건 오히려 불편한 침묵이 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발레는 요가처럼 유연성을 키우지만, 정적인 게 아니라 ‘움직임 안에서 유연해지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발레는 거울 앞에서 자신을 확인하면서 동작을 따라 하므로 즉각적인 피드백이 가능합니다.
요가는 ‘느낌’을 믿어야 하지만, 발레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운동치에겐 훨씬 직관적입니다.
또 저는 MBTI가 파워 N인 사람으로서 생각이 정말 많은데요, 나 자신에 집중하는 시간이 오히려 저에겐 생각을 더 많이 여러 갈래로 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발레는 음악에 맞추어 동작, 루틴에 따라 동작, 머리부터 발끝까지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오로지 한 가지에만 몰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생각을 안 할 수 없으니 이렇게 한가지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 뇌가 휴식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 헬스 vs 발레 – 숫자와 싸우는 운동, 예술과 함께하는 운동
운동을 못하는 사람에게 헬스장만큼 지루한 곳도 없습니다.
런닝머신은 언제나 5분이 50분 같고, 기구는 ‘어디에 앉아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무엇보다 숫자와 무게 중심의 운동은 동기 부여가 약하다는 점이 있죠.
반면 발레는 동작 자체가 예술적이기 때문에 ‘운동’이라는 느낌이 덜합니다.
음악이 흐르고, 발끝을 뻗는 순간이 무용 같고, 거울 속 내 모습이 조금씩 달라지는 걸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헬스는 땀과 중량이라면 발레는 라인과 균형감입니다.
운동신경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감정과 이미지에 몰입할 수 있는 운동이 지속 가능하답니다.
✅ 댄스 클래스 vs 발레 – 자유 vs 구조의 차이
요즘엔 취미 댄스 클래스도 인기입니다.
K-POP 댄스부터 스트릿 댄스까지 다양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치 입장에서 댄스 클래스는 동작 외우기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됩니다.
선생님은 계속 앞에서 시범을 보이고, 우리는 그걸 보면서 바로 따라 해야 합니다.
잘하는 사람은 너무 잘하고, 못 따라가면 나 혼자 멈춰 있는 기분이 들어 우울한 기분도 들 수 있습니다.또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춤 동작에 대한 자율성이 높아 재미가 있는 만큼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반면 발레는 느리고 구조적입니다.
동작 하나하나를 설명해주고, 정적인 준비 자세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차분히 따라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해진 순서와 흐름’이 있어서 예측이 가능합니다.
춤은 감각적으로 즉흥 대응이 필요하지만, 발레는 ‘절차가 있는 움직임’이라 운동신경 없어도 연습으로 충분히 따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 결론: 운동신경이 없다면, 오히려 발레가 정답일 수 있다!
운동을 잘 못하면, 스스로에게 한계를 먼저 그어버리게 됩니다.
“나는 유연하지 않아”, “리듬감이 없어”, “몸이 안 따라줘”라고 생각하지만,
발레는 그런 단점을 뛰어넘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발레는 ‘잘하는 사람만의 운동’이 아니라, ‘내 몸과 감정을 알아가는 사람의 예술’입니다.
운동은 그저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억지로 운동했던 제가, 발레를 통해 몸과 마음이 달라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운동을 못한다고 스스로 포기하지 말자.
운동신경이 없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내 속도대로’ 꾸준히 움직이는 거다.
그 시작이 발레라면, 당신은 이미 한 발 내디딘 것입니다!
✅ 한 줄 요약
운동신경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한 가지 운동에 정착하지 못하고 운동 유목민이라면,
운동에 재미를 붙이기 힘들다면,
새로운 운동을 해보고 싶다면,
더더욱 발레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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