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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레 포인이 안 예쁠 때, 발보다 더 먼저 봐야 할 것들_취미발레꿀팁
    발레 테크닉 노트 2025. 4. 14. 17:35

    발레 포인이 안 예쁠 때, 발보다 더 먼저 봐야 할 것들_취미발레꿀팁
    포인

     

    발레를 시작하고 나면 누구나 한 번쯤 거울 앞에서 생각합니다.

    “왜 내 발끝은 저렇게 예쁘게 안 뻗어질까?”

     

    특히 SNS에서 아름답게 뻗은 포인 발끝을 보면 자괴감이 밀려올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취미발레 입문 초반엔 ‘포인을 잘해야 발레가 예뻐 보인다’는 압박감을 가졌고, 최대한 발끝을 밀어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포인이라는 것이 단순히 발목을 꺾고 발가락을 뻗는 ‘동작’이 아니라, 몸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상태에서 완성되는 ‘감각’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발끝 모양보다 그 너머를 인식하게 된 경험을 바탕으로, 예쁜 포인을 만드는 진짜 조건을 정리한 노트입니다.


    1. 포인은 ‘끝까지 뻗는다’가 아니다

    취미 발레 입문 시절엔 선생님이 자주 말하셨습니다.

    “발끝을 더 뻗어보세요.”
    “포인! 포인!”

     

    그래서 저는 무조건 힘을 줘서 끝까지 누르듯이 포인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만든 포인은
    ✔️ 발목이 뭉치고
    ✔️ 종아리에 힘이 몰리고
    ✔️ 모양은 비슷한데 예쁘지 않음

     

    📌 지금 생각하면, 그건 ‘모양을 따라간 포인’이지, 흐름이 있는 포인이 아니었습니다.

     


     

    2. 예쁜 포인은 무리한 힘보다 ‘자연스러운 연결’에서 나온다

     

    진짜 예쁜 포인은 발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 햄스트링,
    ✔ 엉덩이,
    ✔ 복부,
    ✔ 등까지 전체 근육이 연결된 상태에서
    발끝이 자연스럽게 쭉 뻗어야
    라인이 깨끗하고 가벼워 보입니다.

     

    📌 어느 날부터 포인을 할 때,
    종아리에 힘을 빼고 엉덩이부터 쭉 펴낸다는 느낌으로 동작을 바꾸었습니다.


    그랬더니 발끝이 훨씬 길고 가볍게 느껴졌고, 발도 덜 아팠습니다.

     


     

    3. 발끝 모양보다 중요한 건 '발목에서부터 흐르는 라인'

     

    포인은 종종 발가락 끝만 생각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발목부터 발등을 지나 발끝까지 이어지는 ‘곡선’이 중요합니다.

     

    ✔️ 발등을 지나치게 꺾으면 오히려 다리가 짧아 보이고
    ✔️ 무리하게 눌러 만든 포인은 전체 라인이 끊어진다

    📌 예쁜 포인은 ‘길고 부드러운 선’이 됩니다.


    이를 위해선 발목이 단단하되 유연하게 열려 있어야 하고,
    발등을 밀어내는 대신 위로 떠오르는 느낌이 있어야 합니다.

     


     

    4. 포인은 근육이 아닌 ‘의도’로 만든다

     

    이건 제가 수업 중 깨달은 감각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포인은 근육을 수축시켜서 뻗는 게 아니라,
    ‘그 방향으로 가겠다는 몸의 의도’를 전달하는 동작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예를 들어
    ✔ 데브로페에서 다리를 올릴 때
    ✔ 바탕 다리를 포인 하며 버틸 때

     

    단순히 ‘모양’을 만들기 위해 포인 하면,
    균형이 깨지고 긴장이 쌓이는 걸 느끼실 것입니다.

     

    하지만 움직임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방향으로 포인을 하면,
    동작 전체가 부드럽고 안정적이라고 느껴지실 것입니다.

     


     

    5. 발끝보다 더 중요한 건 ‘뒷다리의 감각’

     

    포인을 할 때
    우리는 자꾸 ‘앞쪽’에만 집중합니다.
    발끝, 발등, 발가락...

     

    하지만 경험상
    뒷다리가 깨어 있는 날일수록 포인이 예뻐 보였습니다.

     

    ✔️ 햄스트링이 ‘켜져’ 있어야
    ✔️ 발끝에 힘을 주지 않아도 라인이 살아난다
    ✔️ 무릎이 과하게 구부러지지 않고,
    ✔️ 발끝으로 이어지는 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 예쁜 포인은 발끝의 힘이 아니라,
    뒷다리에서부터 밀어주는 감각으로 만들어집니다.

     


     

    6. 포인을 버틸 수 있어야 포인을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한 번 만들고 끝나는 포인이 아니라,
    버티는 포인을 만들 수 있느냐
    는 것입니다.

     

    ✔ 데미포인에서 체중이 실린 다리를 포인 한 채로 오래 유지할 수 있는가
    ✔ 센터에서 포인 상태로 중심을 이동할 수 있는가
    ✔ 발끝에만 힘이 들어가지 않고 라인이 흐르고 있는가

     

    포인을 '쭉' 뻗고 나서도 몸 전체의 정렬이 무너지지 않는 상태,
    그게 진짜 포인입니다.

     


     

    ✅ 마무리 – 포인은 발끝이 아니라, 몸 전체가 만들어내는 선이다

     

    예쁜 포인을 만들고 싶다면, 발만 보지 말아야 합니다.

     

    ✔ 발목을 넘어서
    ✔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 복부, 등,
    ✔ 그리고 시선과 의도까지 이어지는

     

    ‘전체 라인의 의식’이 있을 때, 비로소 그 포인은 나의 몸의 이야기를 전달한답니다.

     

    📌 발끝이 예뻐졌다고 느낀 날은,
    그날따라 몸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날이었습니다.


    ✨ 한 줄 요약

    포인은 발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몸 전체로 ‘흘러가는 선’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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